밥이 최고야 - 2015 북스타트 플러스, 오픈키드 좋은그림책 목록 추천도서, 2014 아침독서신문 선정 바람그림책 16
김난지 글, 최나미 그림, 고홍 감수 / 천개의바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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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집 밥상은 잡곡밥을 먹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자마자 우리 집 밥이랑 똑같다면서 무척 반가워하더라구요. 쌀 씻기 전에 쌀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가 밥솥에 부어준 쌀을 가지고 재밌게 놀면서 이 책을 봤답니다. 사실 다른 날은 자기가 쌀 씻는다면서 조물조물 너무 시간 끌어서 제가 좀 살짝 짜증을 냈었는데 이 날은 책에서 본 것들이 어디에 있나 관찰을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래서 실컷 하게 내버려두었답니다.

책 속에 다양한 곡식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어서 밥 잘 안 먹는 아이들 보여주기에 그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도 실제 곡물들을 보면서 이 책에 나오는 어떤 것인지 열심히 찾아보더라구요. 강낭콩, 누에콩, 서리태, 작두콩, 메밀, 흑미, 멥쌀, 완두콩, 보리쌀, 찹쌀, 현미, 메주콩 등 다양한 곡물들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저에게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앞으론 아이들에게 어떤 곡물인지 조금 더 자신있게 설명해줄 수 있겠더라구요.

책 내용 또한 매우 유쾌하고 독특한 소재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더라구요. 곡물들이 목욕탕에 모여 씻고 사우나도 하고 차가운 탕으로도 들어가고... 곡물들 하나하나의 특징을 살린 묘사가 책을 읽는 묘미를 더해줍니다. 밥이 고슬고슬~ 목욕탕의 이름도 고슬탕...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곡식들이 손 잡고 목욕하러 가는 모습이 아이 눈에는 무척 재미있는 모양이에요.

곡식들을 모두 사람처럼 의인화 시켜놓은 것이 무척 재미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곡식들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잘 이끌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에콩은 콩콩콩 뛰어오고, 서리태는 서둘러 오고, 메밀은 매일매일 목욕하러 오고, 조는 종종종 오고, 보리는 보글보글 몸을 씻고, 수수는 우수수 탕에 들어가고... 아이에게 읽어주니 아이가 흥겨워하네요. 사우나에서 참지 못하고 30까지 세고 나니 맛있는 밥이 완성! 즐겁고 신나게 밥이 되는 과정을 잘 그려내고 있어서 색다르고 재밌는 그림책이였답니다. 우리 아이도 이제는 밥 먹으면서 먹기 싫어 골라내던 것들도 먹어보려고 하네요. 밥 안 먹는 아이들에게 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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