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놀자 재미마주 필라민트
신수정 지음, 고경숙 그림 / 재미마주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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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놀아줘~인 것 같아요. 뭘 놀아줘야하나 고민이 되는 날도 많은데 이 책은 책 그 자체가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네요.

책을 보자마자 작고 앙증맞은 크기에 귀여운 소녀 그림... 무척 마음에 들더라구요. 아이는 책을 받자마자 자기만 보겠다면서 혼자 열심히 보고 저를 안 보여주더라구요. 다 보고 나서는 만족스러운지 재미있었다면서 자기 책꽂이에 살짝 꽂아놓더군요. 나중에 사정 사정해서 엄마도 한 번 보자고 하니까 그제서야 책을 보여주네요.

책을 펼치자마자 심심해? 나하고 놀자! 하는 말이 꼭 우리 아이에게 하는 말 같더라구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뜻하지 않게 미술놀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한장 한장 책을 넘기면서 책에 써있는대로 상상해보는 거죠. 내 눈을 한번 감겨봐... 그랬더니 아이가 인형을 가지고 와서 인형 눈을 그리더라구요. 눕혀놓으면 눈 감는 인형을 보고 감은 눈을 그리더라구요.

자기가 그린 그림이랑 비슷하니까 맞췄다고 좋아하더라구요. 다시 눈을 뜨고 눈앞에서 손가락을 빙빙 돌려보라고 하니 책 속에다 손을 대고 빙빙 돌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소용돌이 모양으로 눈을 그렸죠. 그리고 나서 역시 다음 장면을 보고 좋아하네요.

피노키오! 라고 소리치니 코가 길어지고 코를 잡고 흔들어보라고 하니 이렇게 되었네요. 책을 한 장 한 장 펼치면서 다음 장면들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고, 아이 마음대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그림을 그리니까 재미있는지 무척 즐거워하네요.

처음엔 책을 보고 소녀의 모습을 그림 그리고, 그 다음엔 책에 나오는대로 하나씩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리니까 재밌는 미술 놀이가 되었답니다. 다음엔 그림 그리는 것보다도 점토를 이용해서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놓고 변형시키면 더욱 더 즐겁고 재미있는 미술 놀이가 될 것 같아서 꼭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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