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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표 내 친구 ㅣ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권타오 지음, 장연주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6월
평점 :

조금은 다른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요즘 이런 종류의 책들을 아이들에게 자주 읽히려고 하고 있어요.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이 자기랑 조금만 달라도 바보라고 놀리거나 한다는 이야기를 아이에게 종종 들으면서 씁쓸함을 많이 느낍니다.
'다운증후군 친구 만들기 여름학교'에 참가한 강토... 처음엔 불만 투성이죠. 그도 그럴만한것이 요즘 많이 아이들이 강토와 같은 반응을 제일 먼저 보일 것만 같네요.
싫지만 같은 색 옷을 골라 입고 짝꿍이 된 강토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천사같이 해맑은 창우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몸은 건강하지만 제가 보기엔 정신은 건강해보이지 않는 강토와 몸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정신이 건강하고 순수한 창우의 이야기...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한 강토... 사실 이런 강토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 대부분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다른 것을 인정하고 차별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긴 하는데 아이들이 마음으로 얼마나 받아들일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비장애우들은 장애우들을 자신들보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수영을 못하는 줄 알았던 창우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의 인식을 새롭게 바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꿈도 갖고 있네요. 베토벤의 운명을 흥얼거리고 아무에게나 뽀뽀하는 그냥 생각없이 부족해보이� 다운 증후군의 아이라고만 여겼던 창우의 본모습을 알게 되는거죠.
처음엔 억지로 끌려오다시피 싫은 데 왔던 강토가 나중엔 천사표 친구로서 창우를 자기의 친구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창우의 모습이 마이클 펠프스를 떠올리네요.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책이였답니다.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은 평범한 장애인들과 유명한 장애인들로 다시 차별을 하고 있지는 않나 조금 조심스러운 마음도 드네요. 모든 장애우들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더욱 우선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