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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는 맛만 볼까? ㅣ 인체과학 그림책 4
백명식 글.그림, 김중곤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6월
평점 :
책 제목들이 전부다 ~는 ~만 할까? 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코는 냄새만 맡을까란 책에서도 코는 냄새만 맡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어했던 아이... 왠지 제목만 보면 혀는 맛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들도 많이 할 것 같긴 한데 이번 책에서도 혀는 단지 맛만 보는 건지 아이가 궁금해했다.
아무래도 혀는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인 것 같다. 아니 쉽게 다가가는 주제라고 하는 표현이 더 맞는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매울 것 같아서 고추를 먹어보진 않았던 우리 막내 녀석이 이 책을 보면서 자기도 고추를 먹어보고 싶다고 한다. 고추를 먹으면 식욕을 좋게한다고 하니 자기도 밥맛을 좋게해야한다나 뭐래나...
아무튼 혀로 여러 가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그것도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혀를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책에서는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특히 어떤 맛과 어떤 맛이 잘 어울리는지 그리고 어떤 맛을 함께 먹으면 한 쪽 맛이 덜해지는지가 재밌는 모양이었다. 나는 아무래도 주부라서 그런지 매운맛을 없앨 때는 고추와 후추, 고사리나 토란, 가지의 아린 맛을 없앨 때는 물에 담가두면 아린 맛에 녹아서 빠져나간다는 것 등등 이런 것들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리고 음식들은 가장 좋을 때의 온도가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운 맛은 60도 정도에서 가장 좋기때문에 뜨거울 때 먹는 것이 매운 음식은 맛있나보다.
아이는 단맛은 가장 금방 없어지고 쓴맛은 가장 오래 느낀다는 것도 배우고 쓴 약을 먹고 나면 왜 사탕을 먹는지 궁금증이 해결되었단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인체 과학에 대한 지식과 풍부한 상식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