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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속으로 악어들이 사라졌어 ㅣ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4
유다정 글, 민경미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와이즈만에서 나오는 책들이 아이에게 유용한 것들이 많네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환경문제를 다룬 책들이 아닌가 싶어요. 책 제목부터가 명품 가방 속으로 악어들이 사라졌다니...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명품 가방에 대해 그다지 별다른 생각이 없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제 눈에 이 제목이 더 와닿더라구요. 아이가 이 책을 흥미롭게 보고 나더니 명품 가방을 사면 안 되겠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나마 몇 개 없는 저의 명품 가방을 보면서 혼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의 환경 교양서로서 손색없는 이 책을 저 역시도 꼼꼼하게 읽어보았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쓰여져 있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것 같더라구요. 가죽 가방을 만드는데 악어 가죽이 사용되어 악어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죠.
아이들의 가방은 아직 천으로 된 것 밖에 없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가 싶더니 이내 제 가방을 살펴보기 시작하는 딸 아이를 보면서 조금 뜨끔했답니다. 명품이든 아니든 가방을 만드는데 동물들의 가죽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상세히 알게 된거죠.
사실 예전에 저 역시도 이런 문제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그 때는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 이 문제에 대해 소홀히 여기고 있었던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 참에 천가방을 좀 애용하리라 마음먹고 요즘엔 천가방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가죽보다도 가볍고 좋네요. 오히려 른들이 좀 봐야되지 않을까 싶은 책입니다. 어른들이 가죽 가방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환경과 동물들을 생각하는 입장이 되어야하지 않나 싶어요.
책의 그림들과 색감이 무척 예뻐서 저는 눈에 더 들어오더라구요. 집안 곳곳에 널려있는 가죽 제품들... 우리 아이도 우리 집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찾아보는데 소파나 의자, 가방, 신발 등 생각보다 곳곳에 너무나도 많이 있더라구요. 그 점에 또 한번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인간들이 자기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동물들을 희생하게 만든다는 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요즘 우리 딸 아이가 보는 책들 중에 환경을 다룬 책들이 많은데 아이만 책을 보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되지 않나하는 깊은 고민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