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더잘 시리즈는 계속 출간되네요. 처음 한 권을 접하고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 서적인줄로만 알았는데 어른들이 보기에도 손색없고 쉽고 이해하기 쉬운 그림들과 사진들, 설명들이 마음에 들어 아이보다도 제가 더 잘 보고 있는 책입니다. 사형제도, 안락사, 성형수술 등 쉽고 논란이 많이 되는 주제들은 물론 다소 생소한 주제들도 많이 다루고 있는데 이번 책이 조금은 생소한 듯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아마도 학창 시절에 사회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고 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할 것 같네요.
국제 관계를 바라보는 입장에 대한 두 가지 시각에 대해 공부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금새 예전에 배웠던 내용들이 심도있게 어떻게 다뤄지고 있나 궁금해서 얼른 읽었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독도 문제를 예로 들어 국제 관계 속에서 국가 간의 분쟁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 더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제 사회가 왜 분쟁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는지는 물론이고 전쟁에 대한 국제 사회의 입장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뉴스로만 보고 듣던 소식들이 이 책을 통해 보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토론하기'였습니다. 토론해볼만 주제들을 열 두가지나 제시해 놓았는데 이 중 제가 많이 생각하던 핵무기 확산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수의 국가만 핵무기를 보유한다고 세상이 안전해질까요 라는 물음에 대해서 저 역시도 종종 고민을 해보고는 했거든요.
국제 사회가 다른 국가의 분쟁에 개입할 권리가 있는지, 그리고 전쟁이 정당화 될 수 있는지, 세계적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국가 간의 빈부 격차가 국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등... 실제로 학교 현장이나 독서 토론 등에서 주제로 다뤄보면 좋을 주제들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국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