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라 옛이야기 - 함께 읽는 다문화 동화
아녜스 방드비엘 지음, 안자 클라우스 외 그림, 김미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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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가족도 다문화 가족인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더욱 더 힘든 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혼혈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이 가끔 놀리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시대가 이렇게 변했는데도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씁쓸하기도 하다.

하긴 뭐 다문화 가족이 아니더라도 자신들과 조금만 달라도 그것을 이유삼아 괴롭히고 놀리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다문화 가족은 말해 무엇하랴. 아무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나와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런 면에서 다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엄마 나라나 아빠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 딸은 특히 다른 책에서도 캐나다에 대해서 많이 접해봐서인지 캐나다 이야기를 다룬 <마법에 걸린 아바>를 제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읽은 것 같다. 순록 사냥꾼이라는 색다르고도 처음 접하는 내용이 아이의 눈을 사로잡은 듯 하다. 캐나다의 순록 사냥꾼이 재밌다고 이야기를 한다. 또한 다른 그림책이나 동화책에서 접했던 나라들은 아이가 비교적 더욱 흥미를 갖고 그 나라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요즘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참으로 다양한 책들을 많이 사주는 것 같다. 그 중의 하나가 세계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책인 것 같다. 다른 나라에 대한 소개를 다룬 책들을 접할 때 이 책도 함께 권해주면 아이로 하여금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제목처럼 말 그대로 엄마 나라의 옛이야기를 듣는다는 느낌으로 읽어본다면 짤막하면서도 다양한 여러 나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화라는 점에서도 아이들에게 읽히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 것 같다. 각 나라마다 그림의 배경이나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아이가 이 책을 혼자 보면서 그림도 유심히 살피는 모습을 봤다. 아프리카에서 전해져 온다는 <하이에나는 왜 등이 굽었을까?>를 보던 딸 아이가 하이에나를 너무 귀엽게 그려놓았다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바오밥 나무에도 관심을 많이 보였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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