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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냄새만 맡을까? ㅣ 인체과학 그림책 2
백명식 글.그림, 김중곤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5월
평점 :
출판사 내인생의책에서 인체과학 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되었어요. 아직 1편은 만나보지 않았지만 귀와 코를 비롯해서 이목구비를 다룬 책들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인체과학그림책이라고 해서 아이가 어려워하진 않을지 아니면 조금 지루해하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실제로 아이는 이 책을 아주 흥미로워하면서 보더라구요.
노란 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 눈에는 코로 4천가지나 되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사실이 먼저 들어온 모양이에요. 코로 어떤 냄새들을 맡을 수 있는지, 그리고 제목처럼 코는 냄새만 맡는지 아니면 다른 일도 하는지 궁금해하더라구요.
감기에 걸리면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되는데 이 때는 음식 맛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이 책에서 확실히 알려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는 오로지 냄새만 맡는다는 사실!!! 코가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 뇌가 위장과 입에 그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는데 눈을 가리고 코를 막은 후 양파를 사과라고 주면 정말 사람들이 사과를 먹듯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봤어요. 이 책에서는 그 이야기도 나와 있어서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어떻게 양파를 먹으면서 사과를 먹는다고 생각하는지 신기한 모양입니다.
냄새를 개보다도 잘 맡는다는 돼지... 찾기 힘든 송로버섯을 돼지를 이용해 찾는다는 것을 보고는 제가 다 신기하더라구요.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더니 똥 냄새처럼 좋지 않은 냄새가 날때는 숨을 멎추고 코를 막으면 된다고 늘 이야기한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 방귀를 뀌면 그 냄새가 컵에 잉크 한 방울 떨어트리는 거처럼 급속도로 퍼져나간다는 것도 냄새 분자의 특징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아이가 재밌어했던 부분 중의 하나는 바로 '지독한 냄새 선발 대회'에 모여든 각종 동물들이랍니다. 다른 책에서 스컹크의 냄새가 지독하다는 것은 많이 봤는데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저조차도 생소하더라구요. 태즈메이니아 데블이라는 동물의 냄새가 그렇게나 독하다는데 어떤 동물인지 아이랑 함께 찾아봤답니다. 아이가 무척 궁금해해서 말이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 눈높이에서 궁금해할 것들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인체과학그림책이여서 만족스럽네요. 다른 시리즈들을 통해서 코 이외에 다른 신체기관들도 알아보고 싶어지는 과학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