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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모임 - 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백화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13년 3월
평점 :
책 읽는 것은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책 모임이라고하면 왠지 이야기도 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좀 망설이게 되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러다가 우연히 직장 동료들과 책 모임을 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흔쾌히 하겠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각보다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책 모임이 몇 회 거듭될수록 책 모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서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가 그 책에서 깊이 들여다보지 못한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 타인의 생각 또한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지금은 이왕 하는거 어떻게 하면 책 모임을 좀 더 풍성하고 알차게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사실 그동안 책 모임에서는 주된 이야기가 책과 관련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꺼내놓으면 거기에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책 모임은 아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 선정에 있어서도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선정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대부분 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선별해서 보고 있진 않았나하는 생각이 문득 이 책을 읽다가 들었다.
요즘 책 모임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것 같다.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책 모임이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그렇다면 그들에게 어떻게하면 좀 더 나은 책 모임이 되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지 교사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어른들도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책 모임을 통해 토론도 해보고 다양한 사고를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어떻게 토론을 하고, 어떤 방법으로 독후활동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책들을 실제 모임에서 읽었는지 등등 실례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책 모임을 처음 운영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물론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좀 더 의미 있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독서를 통해 당신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면 책 모임을 하나 해보길 권하고 싶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책 모임이 부담스럽다면 가족 내에서의 모임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