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아빠 깜신의 육아 시크릿 - 의사로서의 전문성과 아빠로서의 진심을 함께 담은
김종엽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아이를 처음 가졌을 때 늘 백과사전처럼 곁에 두고 보던 삐뽀삐뽀119란 책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 있는 집에 꼭 한 권은 있어야할 책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조금 아프거나 평상시와 조금 다르기만 해도 책을 보면서 변 색깔까지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이가 커가면서 전혀 보지 않는 책이 되어버렸답니다.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의사 아빠가 썼다는 이 육아 시크릿을 보니 요즘 나에게 필요한 119같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최근에 내가 궁금해하고 고민스러워하는 것들이 다 들어있더라구요. 역시 의사 아빠의 눈으로 쓴 책이라서 그런지 그냥 지식만 나열해놓는 전문 서적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그냥 육아서와도 분명 다르더라구요. 저자의 딸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좀 더 확신에 차고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일례로 우리 딸 아이의 저체중이 심각하게 걱정이었는데 저자의 딸 역시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안심이 되더라구요. 전혀 병이 아니라는 것... 체질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몸무게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인식도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답니다. 사실 또래의 다른 친구들을 보면 몸무게도 더 많이 나가고 키도 커서 조금은 어디에 문제가 있지 않나하는 걱정도 가끔 하곤 했거든요.

또한 아이를 일찍 재워야 하는 이유에서도 많은 공감과 해결책을 들은 것처럼 시원했답니다. 점점 늦게 자려고 하는 딸 아이 때문에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답니다. 최근 읽었던 한 육아서의 저자는 아이가 새벽 몇 시가 되어서까지 책을 읽으려고 하면 그냥 책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내버려둬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아이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책을 더 읽고 싶어하거나 더 놀고 싶어할 때 어디까지를 허용해야 하나가 고민이었습니다. 키는 안 클텐데하면서도 아이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했던 거죠. 이 책을 읽어보니 키보다 더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가 수면이라는 말을 듣고는 이제는 저자처럼 9시쯤이면 10시에 잠들 것을 목표로 하고 취침 모드에 들어가고 있답니다.

아토피나 귀청소, 시력, 코 등 의사다운 해답을 제시하는 내용도 많았지만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여서 그런지 좀 더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답니다. 또한 요즘 관심 많은 영어 교육에 대한 것들도 살펴볼 수 있어서 의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육아서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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