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이상해?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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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와 '이상해'라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쌍둥이 이야기가 들어있는 그림책이네요.

닮은 듯 다른 쌍둥이처럼 어디와 이상해도 같은 것들을 보고 그림을 그려도 그 속에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것 같답니다. 생김새는 닮았지만 그림은 전혀 다르네요.

 

어디가 이상한지 맞혀보라고 하니 아이가 그림을 관찰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숨은 그림 찾기나 틀린 그림 찾기를 할 때처럼 샅샅이 그림들을 살펴보며 집중합니다. 그림들이 너무나도 유쾌하고 엉뚱해서 아이가 무척 즐거워하면서 이상한 부분들을 찾아내네요.

그림에서 이상한 부분들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양쪽 그림을 비교하면서 틀린 그림 찾기처럼 어느 부분이 다른지도 아이가 찾아보더라구요. 거울을 든 손가락이 하나 다르다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목걸이를 귀에다 했다면서... 근데 목걸이랑 귀걸이가 합쳐진 것 같답니다.

엄마, 아빠, 형, 누나, 동생들의 모습을 통해서 어느 부분이 이상한지 맞혀봅니다. 비교적 여기까지는 간결해서 금새 아이가 찾아냅니다. 더군다나 재밌다면서 혼자 깔깔깔 거리구요.

특히나 그림에서 정말 엉뚱한 부분들이 아이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래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이 그림 속에는 많이 표현되어 있거든요. 아빠가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문어가 아빠를 낚는 모습이라든지 아이스크림을 거꾸로 먹는 모습... 심지어는 수박과 바나나도 거꾸로 들고 먹지요. 커다란 쥐가 조그만 코끼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 아이가 아빠를 목말을 태워 동물원에서 쥐와 코끼리를 보여주는 모습 등이 너무나도 유쾌하고 재밌습니다.

어디와 이상해의 가족들을 그림 곳곳에 등장시켜 친숙하면서도 즐겁게 살펴볼 수 있었고, 아이가 평상시에 상상하지 못한 부분들을 많이 표현하여 아이로 하여금 더욱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상상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재밌어서 혼자 푹 빠져 수시로 꺼내보고 집중해서 관찰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네요. 집중력과 관찰력을 기르는데도 그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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