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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 - 아름다운 멜로디 뒤에 가리어진 반전 스토리
이민희 지음 / 팜파스 / 2013년 1월
평점 :
요즘엔 라디오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듣는 것을 좋아했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 노래에 얽힌 사연과 같은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음악 뿐만 아니라 그림 역시도 화가가 왜 그러한 그림을 그렸는지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음악에 흠뻑 취해볼 수 있었던 시간... 음악을 읽다...
역시 음악에 빠질 수 없는 이야기는 단연 사랑 이야기이다. 이브 몽땅의 그녀 에디뜨 피아프...
엉뚱한 커플이었다는 점도 새롭지만 그러한 그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장미빛 인생'이란다. 때로는 밥 말리처럼 노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래 가사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정말이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중의 삶을 대변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밥 말리의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접한 적이 있는데 역시 대단하게 느껴진다.
자우림의 노래도 그렇고 존레논의 이야기도 그렇고 무척이나 새롭고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과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들을 다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역시 사적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부담도 없고 즐겁다. 마치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이 세상에 스토리 없이 탄생한 음악이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자 음악이 더욱 더 궁금해진다.
어떠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노래인지를 알면 그 노래가 다시금 새롭게 들리는 것 같다. 전혀 아무런 감흥없이 그냥 듣고 한동안 심취했다가 흘려버리는 노래가 아닌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되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은 그러한 재미를 선사해 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요즘은 라디오보다는 그냥 휴대폰을 이용해서 대중가요를 늘상 듣고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차츰 라디오는 멀어져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음악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전해 듣고 나니 갑자기 라디오가 듣고 싶어진다. 라디오를 통해 다양한 음악들을 접하고 새로운 스토리들을 더 많이 듣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