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더잘 시리즈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고, 때로는 잘 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세더잘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세더잘 시리즈를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많은 교양을 얻을 수 있어서 더 좋구요.
낙태 문제야말로 그래도 책을 통해서나 상식적으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몰랐던 것들을 새롭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생각보다 낙태 문제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라든지 생각할만한 것들이 많네요.
단순히 낙태를 허용할 것인가 아니면 허용하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네요. 낙태를 개인의 자유 즉 선택의 문제로 볼 것인가 아니면 사회에서 규제를 해야할까라는 다소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이번에 다루고 있네요.
우리 사회만 보더라도 낙태가 불법이지만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낙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낙태를 그만큼 사람들이 안 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무튼 나라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언제부터 태아로 볼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네요. 수정된 직후부터를 태아로 볼 것인지, 아니면 엄마의 뱃속에서 나오기 전까지는 태아로 보지 않을 것인지에 따라 낙태도 나라마다 다르겠어요. 그렇지만 언제부터 태아로 보느냐에 따라 태아라고 인식된 생명을 인위적으로 박탈한다는 것은 그 사회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오고 있는 것 같네요. 우리나라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우리나라에서도 몇 가지 예외 사항에 있어서만 낙태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낙태가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떠나서 우리 개개인들의 의식 수준이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태아의 생존권과 결부되어 있는 문제라는데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는 낙태가 태아의 생명을 무시할만한 가치보다 더 우선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어찌보면 낙태는 태아의 생명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이므로 반대해야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역시 세더잘 시리즈답게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안목을 넓혀주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태아의 입장에서도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