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고전

세상의 모든 고전 : 동양문학편 -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ㅣ 세상의 모든 고전
반덕진 엮음 / 가람기획 / 2013년 1월

해마다 독서 계획을 세울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고전 많이 읽기이다.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고전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히 전달되는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고전... 제목만으로도 이 한 권에 모든 고전을 다 만나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에 설레이면서도 조금 벅찬 감정이 느껴진다.

이 책은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중 동양문학편이다. 고전 작품들 중 동양문학에 대해서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고전 작품들도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작품들이 아니고서는 잘 알지 못하거나 대충 내용만 들어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에 나와있는 중국, 일본 문학에 대해서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사실 고전을 많이 읽어야지 하면서 늘 생각했던 것은 서양문학이였던 것 같다. 동양은 늘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같은 책들만 생각했었던 것 같고 읽고 싶은 책은 대부분 서양문학이였다. 이 책은 동양문학 편이다보니 본의아니게 많은 동양 문학 작품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역시 고전은 고전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에는 200편의 동서고전 중 동양문학 45편이 들어있다. 제목부터도 생소한 책도 있었고 제목도 미처 들어보지 못한 글도 있었다. 읽는 도중 재미있었던 것은 학창 시절 국어시간이 떠올라서였다. 미처 내용과 배경 지식도 하나도 없고 심지어는 줄거리도 모르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 근대 장편 소설 등 우리나라 최초의 어쩌구~~~하며 외웠던 것들만 기억에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학생 때는 몰랐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고전의 묘미가 인생을 어느 정도 살고 나서야 느껴지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예전엔 그냥 암기 정도로만 작품을 알았다면 이제는 조금씩 이해할 수 있는 생각의 폭이 넓어짐을 느낀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작품들을 통해 고전 읽기의 맛을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다. 이참에 올해 목표로 세운 고전 읽기에 꾸준히 도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