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화장실 내 친구는 그림책
마루야마 아야코 글.그림,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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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독 화장실이 들어간 제목의 책들을 좋아하네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한밤중에 방울이가 화장실에 가는 이야기랍니다. 이 책 역시도 우리 딸 아이가 몇 번씩 읽어달라고 조르는 요즘 완전 빠져있는 책이랍니다.

아직 우리 아이도 한밤중에 화장실에 가는 일은 없는데 슬슬 한밤중에 화장실을 혼자 갈 수 있도록 연습하는데 좋을 것이란 생각은 많이 들더라구요.

이 책의 주인공 방울이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엄마는 아기가 우는 바람에 기저귀를 갈아주느라 방울이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네요.

처음 용기를 내어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 아이의 마음을 깜깜한 복도로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이 길이 얼마나 길고 어둡게 느껴질까요. 다행히 방울이에게는 야옹이가 있어서 야옹이 꼬리를 잡고 화장실까지 간신히 가게 되네요.

 

화장실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보니 화장실 염소가 휴지를 모두 먹어버렸네요. 화장실 불을 끄지 않고 켜두면 이 화장실 염소가 나타나서 휴지를 모조리 먹어버린다나요. 우리 아이가 이 책 읽고 나더니 화장실 불 꼭 꺼야한다고 강조하더라구요. 안 그러면 휴지를 염소가 나타나 다 먹어버린다구요. ^^;;

염소가 휴지를 다 먹어버린 탓에 결국 휴지가 하나도 없네요. 휴지걸이에 있던 토끼가 어느새 나와 휴지를 내려주네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내용인 것 같아요. 휴지는 토끼의 도움으로 다행히 쓸 수 있었네요.

나가려는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보니 너구리네요. 너구리가 손을 씻어야 한다고 알려주고 방울이랑 동물 친구들은 재밌게 비눗방울 놀이를 합니다. 한참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혼자서 화장실에 잘 다녀왔다고 칭찬을 해주시네요. 결국 혼자 화장실에 다녀온 방울이... 정말 기특합니다.

 

화장실에 혼자 가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화장실에 혼자 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그림책이에요.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 꼭 손을 씻어야한다는 것도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어 화장실 사용 에티켓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더이상 화장실은 혼자 가도 캄캄하고 무서운 곳이 아니라 동물 친구들과 함께 비눗방울도 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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