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서른, 잇백이 필요하다
한장일 지음, 심엄지 그림 / 지식노마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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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자에 관련된 패션과 소품 책들만 보다가 남자와 관련된 스타일 책을 보니 신선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오네요. 사실은 제목에서 '잇백'이라는 단어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는데 당연히 여성의 가방에 관련된 내용이겠거니 했는데 다시 보니 남자에 관련된 책이라 더욱 관심이 간 것 같아요. 남편의 스타일에 도움이 될까하고 뒤적뒤적 보기 시작했지요.

 

여성들의 패션 감각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들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남성들은 반면 그런 부분에서 다소 책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웠던 면이 있었던 것 같네요. 물론 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이 책은 옷 잘 입는 방법에 관한 책은 아니랍니다. 어떻게하면 자신의 스타일을 지금보다 좀 더 멋지면서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지... 저자의 패션 감각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들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타고난 패션 감각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여성은 물론 남성 역시도 감각을 익히는 연습이나 안목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할 필요가 있겠다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옷 잘 입는 남자가 되려면 청바지 하나에도 기본적인 상식을 갖출 필요가 있겠더라구요. 사실 남편은 옷을 사러 가면 늘상 같은 스타일의 옷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다보면 남편 스스로도 안목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더라구요. 물론 제 입장에서 볼 때는 남편에게 이런 스타일의 옷을 사줘도 잘 어울리겠구나 하는 새로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매번 아내의 선택에 들어오는 스타일과 남편의 선택에 들어오는 스타일이 변함이 없다보니 스타일도 그대로인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는 재미를 주었다고나 할까요.

 

저 혼자 책을 보면서 남편에게 "이거 어때? 예쁘지?"를 연발하다보니 자연스레 남편도 이 책에 관심을 갖더라구요. 그러면서 얼른 읽고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남편이 열심히 즐겨보는 책이 되었답니다.

그건 그렇고 남자에게도 잇백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 책에서 제일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정말 이렇게 남자 가방이 예쁜지 처음 알았네요. 책에 나온 가방 하나는 꼭 남편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제 마음에 쏙 드는데 어디 제품인지 알길이 없어서 답답하네요.

구두 또한 이렇게 다양한지 처음 알았답니다. 매번 남편 신발을 사러가면 그 스타일이 다 그 스타일인 것 같아서 고르는 재미도 없었는데 이 책에 나온 구두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더라구요.

자신의 패션 감각을 돋보이게 하고 싶거나, 패션에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져보고 싶은 남성분들 한 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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