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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탈 거야 ㅣ 메리와 친구들 2
민들레 지음, 김준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비로소 사회성도 발달하는 것 같은데 아직 둘째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있어서 사회성 측면에서 항상 걱정이 앞서네요. 그래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주려고 또래 친구들이 있는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고는 있어요. 가끔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다보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장난감들을 가지고 여러 아이들이 모여 놀거나 또는 한 아이가 새로운 물건을 가지고 있다든지 할 때보면 항상 그 속에서 다툼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아직 조심조심하면서도 이런 부분들을 혼자 부딪치면서 해결해나가도록 내버려두는 편인데, 정말 문제는 놀이터에요.
아이들은 대부분 놀이터를 굉장히 좋아하잖아요. 우리 아이도 밖에 나가면 놀이터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요. 항상 조금만이라도 더 놀다가 들어오자고 애원하고 그러면 또 엄마 마음에서 조금 놀게 해주게 되죠. 문제는 다른 놀이기구보다 바로 그네에요. 집 앞 놀이터에 그네가 두 개 밖에 없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미리 차지하고 있을 때가 많죠. 그러다보면 좀 눈치있는 엄마들은 많이 탔다 싶으면 양보해주는 편인데 가끔은 전혀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자기 아이들만 계속 타게 두는 엄마들도 있더라구요. 그런 부모들도 이 책을 같이 봤으면 좋겠어요. 그네를 자신만 타려는 아이들... 그 심리는 충분히 이해가 되구요. 메리와 친구들은 서로 놀이기구를 더 많이 타려다가 결국 싸우게 되는데 이 어린 친구들이 나름의 약속을 만들어서 서로 지키자고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놀이터에서 지켜야하는 약속으로 혼자 오래타지 않기, 줄 서서 타기, 재미있게 즐겁게 함께 놀기 등의 규칙을 정하고 지키기로 하네요. 메리 인형이라 그런지 아이가 텔레비전에서도 보아온 캐릭터라 그런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내내 '혼자서만 그네 많이 타면 안 돼지?'하면서 계속 저에게 물어봅니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간에 지켜야 할 예절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도 볼 수 있어서 놀이터에만 가면 모든 것이 자기 것이 되어버리는 아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서로 다른 친구들을 생각해서 적당히 타고 양보하는 마음을 갖도록 부모들이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사이좋게 놀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