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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아이가 위험하다 - 사춘기 전에 키워야 하는 7가지 내적 능력
에일린 케네디 무어 외 지음, 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본의 아닌 경쟁 아닌 경쟁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 그 중의 하나가 어른들 때문인 것 같다. 나 역시도 남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육아법을 고수하고자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아이만 뒤쳐진 것은 아닌지 자꾸 비교하게 되고 걱정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왕이면 늦는 것보다는 빠른 것이 부모의 걱정도 덜어주고 하다보니 좋은 것이란 생각을 자꾸 갖게 된다.
막내 딸이 특히 언어가 어릴 때부터 빨랐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나이에 맞지 않는 표현들과 어른이나 사용할 법한 어휘들로 인해서 지금도 말을 잘한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이야기한다. 검사지에서도 언어 영역에서 높은 발달을 보이는 결과를 보인바도 있고 해서 이제는 우리 아이가 언어적인 측면에서는 발달이 빠르구나하는 생각과 자꾸 자극을 해주면 더 잘하겠지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지금 시기를 잘 보내고 나면 이후에도 잘 잘하겠지 하는 기대를 나도 모르게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그 집 아이들은 잘 하겠지... 잘할거야... 하는 말들도 한편으론 부담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러한 어른들의 기대 심리 때문에 잘 하는 아이들이 더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되는 모습을 이 책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사실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영리한 아이가 위험하다고?'하는 의아한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도덕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위험하다고 했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텐데 영리한 아이가 위험하다니... 대부분의 부모들은 누구나가 자기 아이들이 영리하기를 바라지 않는가...
머리만 똑똑하고 내면이 다져지지 않은 아이들은 상처도 더 잘 받기 때문에 위험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보게 되는 것 같다. 완벽주의자들 가운데 이러한 성향을 가진 친구들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학교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에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한 부모의 몫임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자신의 아이가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 특히 그래서 더할 나위없이 만족스러워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이 책은 필수이다. 영리하지만 나약하고 안으로 상처를 많이 받는 아이들이 아닌 영리하면서도 자신을 잘 다스릴 수 있고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부모의 노력과 이 책에 나와 있는 실제 사례들을 잘 읽어두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