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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된 바바 왕 ㅣ 현북스 바바 왕
장 드 브루노프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아이가 태어나기 전 설레임과 초조함으로 기다리는 것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다 같은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왕이라고 할지라도 그 모습은 다를바가 없네요. 초조함으로 어쩔 줄 몰라하던 바바왕이 잠시 자전거를 타고 나간 그 사이에 아기가 태어났네요. 우리 인간 사회의 모습과 똑같은 것 같아요. 우리도 보면 잠시 자리를 비운 그 사이에 아기가 태어났다고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거든요.
아무튼 한 번에 세 쌍둥이의 아빠가 된 바바왕의 초보 아빠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아이의 아빠가 되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축하 인사... 모두들 아빠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네요.
한 명의 아이만 태어날 것을 예상해서 요람도 한 개만 준비해서 부족하고, 아이의 이름도 한 명 것만 지어놓았기 때문에 두 명의 이름이 갑자기 더 필요해지고... 예상치 못한 일에 또 한번 설레이게 되는 것 같네요.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자연스레 겪게 되는 과정들. 바바왕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죠.
딸랑이를 삼켜버린 플로르. 다행히 꺼내긴 했지만 엄마 아빠는 얼마나 놀랬을까요. 아이들이 더 자라서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나갔는데 유모차가 내리막길에서 굴러떨어지다니... 결국 알렉산더는 나뭇가지에 걸려버리고... 아빠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구해내는 모습이라든지...아이들과 놀아주는 모습 등은 우리 아이들의 아빠랑 다르지 않더라구요.
누구나 초보 아빠 시절엔 아이들과 하루 하루 노심초사하면서 보내게 되는데 바바왕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엿볼 수 있네요. 특히 아이들을 다 재우고 난 후에야 여유를 갖게 되는 바바왕과 왕비를 보면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저도 아이들이 다 잠들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하루가 잘 마무리되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이제야 비로소 내 시간이고 조금은 쉴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새로운 일들이 매번 생기겠지만 초보 아빠 티를 벗고 우리의 바바왕이 잘 해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