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견 오드리 돌개바람 30
정은숙 지음,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드리 햅번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나로서는 개 이름이 오드리라는 것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고귀하신 몸이길래 스스로 자기 이름을 오드리라고 지을 줄 아는 것일까. 사실 이 개의 이름은 핑구... 아니 가끔은 초복이로 불리우기도 하니 오드리라는 이름과는 동떨어져 보이긴 한다. 아무튼 자기 이름 자기가 마음대로 정한다는데 뭐라고 할 수는 없고... 이 사랑스러운 개를 만나보자.

 

집안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이름이 아닌 마음에 들지 않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오드리... 가뜩이나 주인 아저씨는 오드리를 초복날 잡아먹을 생각만하고 있는데 육포에 정신이 팔려 그만 집도 제대로 못보고 도둑맞아 주인으로부터 욕을 먹는 오드리...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정신 바짝 차리며 나름대로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명탐정 홈즈 노릇을 하려든다. 다행히 그날 자기가 정신이 팔렸던 육포의 맛을 알아보며 추적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그날 봤던 꽃무늬 치마를 입은 아줌마를 발견하고 쫒아간다. 범인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주인 아저씨 승태를 유인해 범인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고 결국 범인을 잡는데 일등 공신이 된다. 정말 사랑스러운 오드리. 나름 범인을 잡았다고 다시 권위가 회복된 것 마냥 소파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정말 재밌다. 사랑스러운 오드리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듯 싶다. 물론 우리 딸은 이 책의 문장의 말투들이 너무 재밌는지 깔깔깔 웃어대며 읽었지만 나도 모처럼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만난 듯해서 좋았다.

표지 그림부터 사랑스러운 명탐정의 모습을 한 오드리... 본인은 오드리로 불리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마구잡이식으로 불렀는데 결국 범인을 잡는 활약을 펼쳐내듯 자신이 불리고 싶었던 오드리로 불리게 된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오드리 햅번과 셜록 홈즈... 더군다나 사람도 아닌 강아지 이름이라니.. 오드리가 되고 싶어하는 강아지도 너무 웃기지만 셜록 홈즈처럼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도 무척 귀엽다. 사랑스러운 오드리면서 예리한 눈으로 범인을 잡는 홈즈 오드리... 누구든 읽으면 오드리에게 반할 것 같다. 어디 이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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