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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해링 LOVE, BABIES 세트 - 전2권 ㅣ 키스 해링 재단판 컬렉션 시리즈
키스 해링 지음, 호란 옮김 / 망고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키스 해링은 내가 워낙 좋아해서 키스 해링의 작품이 들어가 있는 상품들이 나오면 꼭 한 번씩 눈길이 가게 된다. 어찌보면 그의 작품들은 상품으로 대중화된 것 같기도하다. 그런데 처음 알게된 사실은 키스 해링이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생각이 이렇게 남달랐다는 것이다. 키스 해링하면 사랑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강렬한 빨간색의 하트가 생각난다. 그리고 또 한가지 키스 해링이 그리는 사람 형태가 떠오른다. 사람의 형체만 그리지만 그 속에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생각이 많이 든다. 겉표지를 벗기니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나온다.
베이비 편에서는 아이의 탄생부터 죽음까지를 연상하게 하는 그림들로 가득차있다. 간결하지만 아이를 임신한 모습부터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의 모습을 그려놓았다.
특히 그는 아이들은 단순하지만 최고의 기쁨을 주는 존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키스 해링의 작품도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하며 때로는 웃음짓게 만드는 것 같다.
아이들은 연약하지만 완벽한 존재이며 가장 순수하며 긍정적인 존재이다. 아이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다툼도 없는데 자라면서 아이들의 삶에 이러한 것들이 스며든다고 하니 왠지 씁슬해지기도 한다. 아무튼 아이들을 낳아 기르면서 엄마들이 읽으면 아이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 아이들을 좀 더 사랑으로 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 같다.
러브 편에서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경쾌하고 풀어놓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나는 너밖에 없었는데... 그리고 나에게 있어 너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대한 슬픈 이야기를 소박하게 들려주는 것 같다. 그림과 함께 글을 읽다가 글만 쭉 읽어보았는데 솔직한 심정을 잘 담아낸 것 같다. 간결한 그림이지만 그만의 개성이 분명하고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사람이여서 그의 그림을 보면 항상 조금 더 주의깊게 눈여겨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다. 그것도 항상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책과 함께 들어있던 키스 해링의 에코백... 너무나 유용하고 튼튼하다. 에코백이라 환경도 생각하고~~~ 아이들이랑 도서관에 갈 때 책 싸가지고 다니니까 정말 편하고 좋다. 도서관 갈 때 꼭 챙기는 가방이다. 키스 해링의 작품도 볼 수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데 튼튼하기도 하고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다. 요즘엔 아이가 자기 가방하겠다고 거의 때쓰는 바람에 반은 아이 가방으로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