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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이가 간다! 2 - 고기를 좋아하는 동물 ㅣ 개똥이네 책방 12
최현명 지음, 윤보원 그림 / 보리 / 2012년 5월
평점 :
<킁킁이가 간다>는 고기를 좋아하는 육식 동물들을 다루고 있는 알찬 지식 그림책이네요. 우리나라 야생동물들을 그림으로나마 아이에게 접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아요. 기존에 자연관찰 그림책에서도 볼 수 없는 그림 기법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림들이 조금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물론 전래동화나 다양한 그림책이 많으신 분들은 아닐테지만 말이에요.
고기를 좋아하는 동물들 중에 귀여운 수달과 호랑이, 삵, 여우, 늑대, 족제비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물고기 사냥꾼 수달은 우리 딸이 아주 생소해하는 동물이였는데 우선 만화로 간단하게 나와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아주 좋은 것 같았어요. 너무 길지도 않고 너무 짧지도 않은 만화로 호기심을 자극해주고 뒷면엔 귀여운 그림으로 따뜻한 그림책같은 분위기를 주고 그 다음은 자연관찰 책처럼 상세한 동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더라구요. 한 가지 방식으로만 된 책보다는 훨씬 더 우리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잡아두는데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동물들이 나오는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은데 이상하게도 다른 책은 잘 보면서도 자연관찰 책은 잘 안 보는 우리 딸이에요. 그래서 걱정이 많은데 이런 책으로 더 상세히 배울 수 있어서 저는 매우 만족스럽네요.
그림을 잘 못그리는 나로서는 동물을 따라서 쉽게 그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이에게 그려주었는데 아이가 좋아하더라구요. 아주 쉽게 그릴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어서 그림 못 그리시는 분들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을거에요. 아이랑 같이 그림도 그리면서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더라구요.
또한 삵이라는 동물은 저도 사실 조금 생소한데 고양이와의 차이점도 잘 비교해 놓았고 잘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좋았습니다. 아이는 엄마는 뭐든 다 아는 줄 알고 많이 물어보거든요. 상세한 설명과 그림들이 책을 훨씬 더 보기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특히 여우 부분에서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응용해놓아서 아이랑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외치면서 여우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더욱 아이가 여우를 친숙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동물별로 크기는 다르고 먹이는 다 다르지만 고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과 사냥하는 법이 동물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 부분도 재미있었답니다. 야생 동물들에 대해 들려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좋은 기회였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