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을 읽어라 - 국제사회의 표준을 만드는 미국사회 탐색
이하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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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세계의 흐름을 알려면 미국을 알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현실을 감안했을때 미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이 세계를 알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니 이렇게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손쉬운 방법일까를 생각해본다.

미국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편견들을 저자는 편견없이 그냥 단지 그들을 미국인으로 바라보며 편견없이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워싱턴 특파원을 하면서 미국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한국이 아직도 세계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실 외국 사람들의 눈에 비친 오늘날의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최근 k-pop이다 뭐다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선이 많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정치 분야는 어떠한가 생각해본다면 정말 아찔하다. 얼마전 치뤄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도 얼마나 추한 일들이 많이 있었는가? 어느 순간 우리의 정치인들은 도덕성은 땅에 버리고 그러면서도 뻔뻔하고 아무렇지 않게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미국 사회의 정치권의 분위기를 비교해본다면 우리의 정치 현실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진정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거짓말을 외쳤다가 비난받았다는 한 의원 이야기를 보며 우리 사회에서의 거짓말은 얼마나 만연되어있고 또 얼마나 쉽게 통용되고 묵인되는지를 생각하며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공직에 대한 존중이 살아 있고 서로를 배려하며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말할 수 있는 토론... 그리고 그런 토론이 중심이 되는 사회... 우리와 달라도 너무나도 다름에 부끄러워지기까지 한다.

 

우리와 미국 사회의 관계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좀 더 세세히 알 수 있었고 조금은 더 균형잡힌 시각에서 미국 편의 입장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우리 국민들이 흔히 오해하는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지만 미국의 입장은 어떠한지를 알아보는 것은 늘상 우리 중심에서 생각해오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한미 관계나 북한을 둘러싼 미국의 입장 등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저자도 한나라당 취재팀장을 일한바 있어서 그런지 이러한 입장으로 치우친 부분도 없지 않아 드러나는 것 같다. 이러한 부분만 아니였다면 좀 더 균형잡힌 훌륭한 시각을 제시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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