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좋은 10가지 이유 꼬마 그림책방 33
최재숙 글,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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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가 아빠보다 저를 더 따르는 편이여서 다른 아이들이 아빠~ 아빠~ 하고 아빠만 찾는 걸 보면 가끔 부럽기도 하답니다. 그러면 주변에서 다른 엄마들은 엄마보다 아빠만 찾는 것이 몸은 편하지만 속상하다는 말들을 하기도 하네요. 그걸 알면서도 우리 아이가 저만 찾지 말고 아빠랑 좀 더 많이 놀고 좀 더 아빠 옆에 붙어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빠가 좋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이 더없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그림이 매우 귀엽습니다. 아빠의 표정이라든지 엄마의 뾰루퉁한 얼굴 표정 등이 생생하면서도 귀엽습니다. 아이는 책을 보면서 '이거 엄마야' 이렇게 물어봅니다. 책을 봐도 아빠들은 엄마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모양입니다. ^^ 그런 내용 또한 아이가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은 저보다도 아이 아빠가 먼저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하는 말이 이 책을 보면 분명 딸 아이가 '맞아 맞아... 우리 아빠랑 똑같다'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특히 장난감 고쳐주는 모습에서 확신을 하는 아이 아빠... 우리 아이 역시 그 부분에서 아빠가 뭐든 잘 고쳐준다고 이야기합니다. 역시 부전여전인가 봅니다.

왜 우리 아빠가 좋냐구요? 왜 그런지 한 번 들어볼까요? 우리 아빠는 장난꾸러기에요. 사실 아이 아빠도 아이와 온 몸으로 놀아주며 장난을 많이 걸기도 합니다. 또한 방귀도요... ^^;;

아이 앞에서는 언제나 아이 편이 되어주는 아빠... 그렇지만 사실 엄마 눈치를 보지요. 그리고 우리 아빠는 고치기 대장이에요. 저희 집에서도 고장난 물건이 생기면 무조건 아빠 담당입니다. 아빠 손을 거치고 나면 거의 대부분 새 것처럼 다 고쳐집니다. 정말 신기해요. 또 우리 아빠는 밖에서도 아이랑 잘 놀아줍니다. 목말도 태워주고... 아이 키가 작아서 벚꽃 나무에 꽃 향기도 맡고 꽃 구경하라고 목말 태워줬던 지난 봄이 생각나네요. 이 책에는 아빠가 돈을 많이 벌어와서 맛있는 것 많이 사줘서 좋다고 하네요. 요부분은 사실 조금 조심스럽네요. 아이가 아빠를 돈 벌어오는 사람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살짝쿵 가볍게 읽어주고 넘어갔습니다. 또한 우리 아빠는 용감해서 좋구요. 우리 아이도 아빠는 망태 할아버지도 물리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수염 난 턱으로 아이의 얼굴을 비비는 아빠... 우리 딸도 항상 아빠가 턱을 비비면 따갑다고 하는데 어쩜 그런 모습까지 생생하게 그려놓았는지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들이라 아이랑 읽으면서 아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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