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를 사랑한 늑대 - 수의 쓰임 456 수학동화 1
김세실 글, 김유대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뭐든 엄마 욕심에서 일찍 일찍 강제로 시키기보단 때가 되고 아이가 관심이 있어할 때 시키는게 좋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올 해 4살된 우리 딸 아이는 이제 1부터 10까지 제법 세긴 하지만 본인이 세기 싫을 때는 언제 수를 조금이라도 알았냐는 듯 마구 건너뛰고 합니다. 그래도 그냥 내버려두죠. 얼마전 우리 아이에게 <생선 도둑을 잡아라>라는 책을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어려운 방향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열심히 책을 보는 모습을 보고 정말 잘 만든 책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를 사랑한 늑대>도 아이세움에서 나온 같은 시리즈 중에 하나라는 걸 알았네요.

늑대가 수를 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지 열심히 이것저것 저에게 질문도 하면서 아이가 열심히 읽어달라고 조릅니다. 사실 내용이 생각보다 길어서 아이가 한 번 읽어달라고 할 때마다 한참을 읽었답니다. 그래도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줄거리여서 저도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심술궂은 늑대였지만 어느 날 양 한 마리를 잡아먹고 쉬다가 양치기 소년이 양을 세는 것을 보고 그 때부터 수를 세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에요. 수를 세는 것을 통해 수가 개수라는 것을 알려주고, 수는 순서를 알려 준다는 것과 수를 통해 여러 가지 편리한 정보를 알려준다는 것을 늑대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요.

정말 요즘엔 수학 동화도 잘 만들어져 나온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실 아이에게 마땅히 수학 동화를 사준 적이 없는데 이렇게 즐거운 그림책을 통해 수에 대한 개념과 공부를 저절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이라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등등... 여러 가지 사물들을 세는 단위에 대해서도 아이랑 같이 이야기해보고 책에 나와 있는 것들 중에서 나무가 몇 그루인지, 꽃은 몇 송이인지 같이 찾아봤답니다. 아직 10을 넘어가는 것은 조금 무리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꽃 열송이까지 세는 것을 잘하더라구요.

더군다나 퍼즐 맞추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가 이 책 속에 같이 들어있던 퍼즐을 보며 "이거 쉬워~"를 얘기하더라구요. 아마도 큰 퍼즐을 많이 해봐서인 듯해요. 자신있게 퍼즐을 척척 맞추는 딸 아이... 너무나도 즐거워하네요. 퍼즐을 다 맞춘 후엔 1부터 10까지 찾아보자고하니 아이가 잘 찾아내네요. 앞으론 차차 십의 단위도 세는 날이 오겠죠. 아이가 요즘 너무 잘 보는 책인만큼 차츰 숫자 하나씩 늘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수를 사랑한 늑대 이야기 너무 유쾌한 수학 동화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