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도둑을 잡아라! - 위치와 방향 456 수학동화 7
최옥임 글, 민은정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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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살된 딸 아이가 숫자 열을 세어주다 어느 날 건너뛰면 아직도 숫자를 모르나 이런 생각이 든다. 부모는 기다리라고 했건만 내 맘은 왜 이리 조바심이 나는지... 사실 방향에 있어서도 그렇다. 왼손, 오른손은 잘 알면서도 어떤 물건이 있을 때 좀 더 왼쪽으로,,, 또는 오른쪽으로 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잘 못 알아듣는 눈치다. 그럼 다시 한번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유쾌한 책으로 왼쪽, 오른쪽은 물론 위, 아래, 가운데, 맨 뒤, 맨 앞 등등 위치를 알 수 있고 그 내용 또한 너무 흥미로워 아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어느 날 생선 가게에 들어온 생선 도둑을 잡는 이야기인데 형사의 추리도 흥미롭다.

 

생선을 도둑 맞은 흰곰 아주머니의 모습이 아주 리~얼~합니다. 아이에게 읽어줄 땐 제가 계속 애절하고 슬프고 놀라운 목소리로 흉내를 내줬답니다.

급기야 생선 도둑을 찾기 위해 수배범 포스터를 붙였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아이가 어느 쪽 눈에 무늬가 있는지 유심히 보더라구요. 사실 눈에 있는 흉터가 좀 무섭다 싶었는데 아이의 눈에 왼쪽, 오른쪽 구분이 잘 되는 것 같았어요.

신문에서 범인 수배 포스터를 본 염소가 투철한 신고정신(?)으로 바로 고양이를 잡는 모습도 글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거기다 우리가 보는 쪽에서 오른쪽은 상대방의 왼쪽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랑 거울 보면서 거울의 오른쪽 눈은 나의 왼쪽눈... 등으로 이야기하면서 재밌게 놀이도 했답니다. 사실 이건 거울 보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싶었는데 아직 이해못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항상 그냥 넘겼던 부분이였거든요.

그리고 이후에도 건물의 뒷면에서 볼 때 왼쪽과 건물의 앞면에서 볼 때 오른쪽이 같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답니다. 또한 잡은 생선을 냉장고에 넣었다 닫은 불빛으로 범인을 잡는 형사도 대단하더라구요. 내용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책의 뒷면에는 부르독 형사가 범인을 찾을 수 있도록 위치에 대한 설명이 맞는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아이가 선택한대로 가서 위치에 대한 설명이 맞는 길을 따라갔더니 결국 우리 딸이 범인을 잡았네요. 너무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부록이라고나 할까요? 위와 같은 숨은 그림판이 들어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숨어있는 네옹을 찾아보는 거에요. 다리 위에 있는 네옹을 찾아라~ 그러면 딸 아이가 열심히 손가락으로 찾아서 가리킵니다. 아이가 이거 너무 좋아라해서 한참 펼쳐놓고 갖고 놀았답니다.

사실 숫자에 관련된 책들은 많이 시중에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방향이나 위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책은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재밌게 범인을 찾으면서 그림책도 읽고 위치도 배우고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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