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때굴때굴 때구루루루
미우라 타로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사실 내용은 비교적 매우 간단한 이야기에요. 사과가 때굴때굴 굴러서 여러 동물들의 등을 지나 아가에게 오게 된다는 이야기거든요.

때굴때굴 때구루루루 라는 제목에서 예상 가능하듯이 여러가지 의성어가 나온답니다. 그냥 단지 사과가 때굴때굴 구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듯 여러 동물들에 따라 조금씩 변형된 의성어가 나와 읽는 동안 뻔할 것 처럼 예상되는 때구르르가 아니라서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아이가 다음엔 어떤 말이 나올지 기대하는 눈치더라구요.

코끼리가 사과 하나를 따려고 했는데 손 아니 코가 미끄러졌다...에서 우리 딸은 좋아라하더라구요. 처음 시작은 이 코끼리가 따려고 했던 사과가 때굴때굴 굴러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그림도 군더더기없이 간결해서 오히려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 좋습니다. 전 이렇게 간결한 그림책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하거든요. 아이가 집중해서 오래 바라보는 모습도 좋구요. 아마도 이 간결함 속에서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펴는 듯한 표정을 아이에게서 볼 수 있었어요.

 코끼리 뒤에 있는 동물들의 등을 차례차례 지나가는 사과의 모습이 잘 나와 있어요. 각 동물들의 특징과 함께 사과의 모습들... 특히 낙타나 바늘두더지는 등의 모양이 달라 더욱 재미있게 굴러갑니다. 뱀의 등을 구불구불 지나가는 모습도 재밌구요... 특히 여러가지 의성어나 의태어가 반복되어 재미도 있고 아이에게 도움도 되는 것 같아요.

 

눈에 띄게 간결한 그림들과 선명한 색깔의 사용이 익숙하다 했더니 <아빠 말 태워줘>의 저자가 쓴 그림책이더라구요. 그 책도 간결한 그림과 색채가 눈에 띄었고 내용도 단순하지만 아이는 좋아하는 그런 그림책이였거든요. 이 책도 그런면에서는 그 책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코끼리가 따다가 흘린 사과 한 개를 가지고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들도 보여주고 특히 등의 모습도 비교해볼 수 있어 재밌었구요. 마지막에 아이에게 굴러온 사과 한 개를 아이가 한입먹고... 결국엔 다 먹은 사과만 남아있는 모습도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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