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공장에 가지 마

사탕공장에 가지 마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5
손동우 글.그림 / 책과콩나무 / 2012년 2월

알록달록한 색상의 표지를 보고 달콤함이 느껴졌는데 책 내용을 알고 나서 다시 보니 무섭네요. 아무튼 달콤한 사탕을 연상시키듯 달콤한 색상의 사탕, 아이스크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름도 귀여운 붕붕이~ 꿀벌 붕붕이의 춤과 손짓을 따라 벌 친구들이 꽃을 찾아 따라 나서게 되는데 붕붕이의 춤추는 모습이 제법 귀엽습니다. 벌들이 하는 역할도 자연스럽게 아이가 익힐 수 있겠더라구요. 춤 잘 추는 붕붕이를 아이도 무척 좋아하네요.

어느 날 꿀벌들이 사탕공장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따라간 붕붕이는 그곳에서 무척 놀라게 되는데요. 친구 꿀벌들이 사탕공장에서 사탕을 먹으며 너무 즐거워하는 것이였죠. 친구들은 사탕을 먹게 되어 더 이상 붕붕이를 찾지도 않게 되었죠. 사탕이라는 것이 일단 한 번 먹게 되면 얼마나 심각한 중독에 이를 수도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단 맛에 빠진 아이들은 사탕, 초콜릿 등을 계속 먹으려고 하잖아요. 일단 한 번 먹기는 쉬워도 그 맛을 끊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결국 사탕 공장이 문을 닫은 후 사탕을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된 꿀벌들... 이 책에서는 '사탕벌'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아무튼 끔찍합니다. 사탕을 먹고 몸도 뚱뚱해지고 눈도 빙글빙글 돈 것처럼 된 이 사탕벌들이 배고파서 하나 둘 죽어가는 모습이 섬뜩하기까지 하네요. 중독이 이렇게 무섭구나를 간접적으로나마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었답니다.

저는 심각하게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사탕 공장에 가지마" 라고 이야기했는데 아이는 웃으면서 그래도 갈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역시 사탕의 유혹은 무섭습니다. 그래도 아이에게 왜 사탕을 많이 먹으면 안 되는지 심각하게 설명해줄 수 있었답니다.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음식들말고 아이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간식 거리가 좀 시중에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들이 최고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