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그 깊은 독백 - 익숙했던 것과의 결별 바람이 지구를 흔든다
박갑성 지음 / 예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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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일 년 정도 앞두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런 상상을 자꾸만 하게 하는 책이네요. 이 책을 제가 만약 이십대나 삼십대에 읽었다면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 같지만 지금은 조금은 먼 아니 어쩌면 그리 오래지 않아 나에게도 다가올 날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직장에 오래 근무하다 정년을 맞이한다고 생각하니 그 때 감회가 정말 남다를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저자처럼 정년을 앞두고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게 된다면 그 때의 여행은 지금과 같지 않으리란 생각도 들고요. 그냥 단순한 여행이라기 보다는 내 삶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할 것들이 무척이나 많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정년 퇴직을 한다면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놀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는 보통 퇴직 후에 뭐 할거야라고 어떤 일을 할 거냐고 많이들 물어보는 것 같아요. 그동안 열심히 일을 하고 달려온 만큼 무엇을 하며 주인으로서의 나의 삶을 살아나갈 것인지 무엇을 하며 열심히 쉴 것인지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할 것 같네요. 


정년을 앞두고 계절이 하나씩 바뀐다는 것은 마음이 또 얼마나 싱숭생숭할까요. 계절의 변화와 함께 정년 퇴직을 앞둔 사람의 마음을 서서히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나중에 이런 날을 마주하는 날이 올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이런 기분일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장소와 그곳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나중에 나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게 됩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더 고민을 하게 해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정년이라는 시간은 다가오겠지만 그 시기를 맞이하기 까지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훨씬 더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리란 생각을 합니다. 책 속에 사진들도 함께 있어서 천천히 들여다보며 잠시나마 여유를 느끼게 되기도 하는 것 같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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