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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
한민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평점 :
과학 기술을 비롯한 문명이 꽤나 발달된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인간은 왜 무속에 의지하고 신을 믿는지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무언가를 빌고 의지하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은 왜 무언가를 믿고 의지하려 하는지 그 해답을 종교의 역사를 통해 찾아나갑니다. 얼마전 수능을 앞두고도 절을 비롯한 종교 시설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는 해마다 이런 큰일들을 앞두고 일어나는 일입니다. 물론 평소에 자신이 믿는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일을 앞두고는 종교에 의지하게 되는 사람도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궁합을 보거나 하는 일도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우리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무언가를 믿으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 속에는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는데 처음 접하는 이야기들도 있었습니다. 종교적 망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것에 대한 심리적 배경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종교를 믿는다는 것이 비정상적인 심리 상태에서 기인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책 속에는 사례들을 많이 들어주고 있어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왜 고인돌이 많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와 예술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많은 작품들을 보면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이 책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시선으로 종교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서양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아니여서 그런지 좀 더 친근하게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우리 인간에게 종교란 어떤 의미이며 이러한 행위를 하는 이유를 역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던 색다른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