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양승렬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예전에 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있던 와중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논어를 꼽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논어가 유익한 책이리는 생각은 늘 해왔었지만 논어를 좋아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그 때 이후로 저에게 논어가 달리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논어는 두고두고 언제 꺼내어 읽어도 좋은 구절이 가득한 책이여서 우리 아이에게도 권해주고 항상 집에 논어를 비치해두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논어를 조금은 색다른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여서 눈길이 더욱 갔습니다. 

제가 평소 좋아하는 부분들이 다 들어있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평소 그림을 보는 것 역시 매우 좋아하는데 이 책은 조선의 그림을 담고 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우리의 옛 그림들을 살펴보면서 그림과 좋은 글귀를 함께 보았습니다. 

이 책은 사실 좋은 글들이기 때문에 쭉 한권을 다 읽게 되긴 하지만 하루 논어라는 제목처럼 이후에는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면 정말 좋겠더라고요. 사실 좋은 글들도 매일 꾸준히 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매일 좋은 글들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림 역시도 그냥 선정한 것이 아니라 소재로 보는 그림과 화가로 보는 그림으로 나뉘어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른의 생활법이라고 책 표지에 쓰여있는 글귀가 너무나도 딱이란 생각이 들었고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늘 마음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에 어른의 생활법이 적혀있는 방법 안내서 같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우리가 사실 철학에 많이 주목하고 철학책을 많이 접하긴 하는데 논어에도 이미 그런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물음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늘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아야하는 질문인데 이에 대한 대답이 책 전반에 걸쳐 펼쳐져 있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식적인 예의가 가치를 만든다’는 말이 크게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