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가족의 정서가 행복과 불행의 터전이었다 - 오늘날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강인경 지음, 윤정 감수 / 북보자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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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굉장히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대를 졸업하고 음악을 한 사람인데 대학원에서는 법학을 공부했다는 사실도 독특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진로상담을 공부하고 현재는 정신분석치료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누구나 가족에 대한 생각과 고민들은 갖고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정신분석을 공부하게 된 것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도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가족에 대한 부분에서 걱정스럽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저희 세대는 가족이 제대로 해 준 것이 없어도 이를 극복해내고 본인이 일어서든지 아니면 그 안에서 순응하며 지내든지 하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 중에서는 가족을 원망하고 심한 불평을 늘어놓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면에서 가족이란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환경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덮어두고 지나가기 보다는 들여다 봐야 할 부분들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렵거나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한 책이라기 보다는 사례들을 편안한 문체로 써놓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상담받는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편했습니다. 특히 어른아이부분에서는 누구나 한번씩은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례들을 통해서 그 상담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짚어주고 필요한 내용들을 마지막 부분들에 정리를 해주어서 이해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가족의 정서라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는데 지금 나의 가족의 정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정서를 보여주고 있는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물론 처음에는 저의 원가족에 대한 생각들이 앞섰지만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저의 가족에 대한 생각으로 차츰 옮겨가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생명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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