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조이풀하게!
박산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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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 그림과 제목만 봤을 때는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뭔가 뭉클한 감정이 표지에서 묻어나더라고요. 

 

많은 방황을 하게 되는 청소년 시기에 아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았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등장인물들에 자꾸만 감정을 이입하며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갑작스레 친하지도 않은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하게 된 조이를 보면서 낡은 문 만큼이나 조이가 받아들였을 상황이 어떠한지 잘 그려집니다. 어른들도 이런 상황은 받아들이기 힘든데 아이들이 원치 않는 상황에 놓이는 일은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고 선택도 할 수 없다는 점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정말이지 자기들 멋대로라는 말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서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을 떠올려보면서 아이들이 받아들일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책 속에서도 혼혈로 차별받는 별이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지만 현실에서 혼혈인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많은 차별을 받아왔고 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이런 모습들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화가 나더라고요.

 

저마다의 아픈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이들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요즘 학폭 문제로 아이들의 우정보다 문제점들이 더 부각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주인공들의 상처가 들어 있는 책을 읽으면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다행히 우리의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을 찾아나가는 당당함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언가 힘든 일들로 인해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자신보다도 더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주인공과 친구들을 통해서 극복해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메시지를 아이들도 잘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책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힘듦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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