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르토피아 - 진주의 기억과 풍경 그리고 산책자
김지율 지음 / 국학자료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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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저마다 나고 자란 고향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주에 대해 가 본 기억도 희미하고 아는 바도 별로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향이었으면 좀 더 애착을 갖고 들여다 보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 다른 도시들은 많이 여행하면서도 왜 진주는 그러지 않았는지 스스로 의아했습니다. 

 

이런 의아함은 책을 읽으면서 더해졌습니다. 진주가 굉장히 여러 의미로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역사적 유래가 깊어서 그런지 그래서 책을 읽거나 하다가 진주를 접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화와 역사와 관련해서 진주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진주라는 도시가 저에게는 역시 낯설기도 하면서 또 이미 우리가 많이 접한 내용들이 있는 도시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나의 공간에 기억이 담기면 하나의 장소가 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알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쓰여진 장소애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말이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추억하는 특정한 장소에 대한 장소애가 있는 듯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향일 것이고요. 

 

이 책의 제목에도 쓰여져 있는 헤테로토피아가 과연 무슨 말일까 찾아보았습니다. 사용된 의미를 온전히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왜 진주를 아름다운 헤테로토피아라 하는지 또 어느 면에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문화, 역사, 문학, 극장, 시장 이외에도 진주라는 도시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이 무척이나 많네요. 그 중에서도 삶과 시가 와닿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왜 여행은 물론이고 진주라는 도시에 대해 그다지도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지 저 스스로 의아해지면서 진주를 문득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역시도 안 가본 곳이 많다는 생각도 들면서 도시 곳곳을 여행하고 싶고 한 도시에서도 좀 더 자세히 알고 떠나는 여행을 하고 싶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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