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라이카 토마토 청소년문학
김연미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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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가 익숙한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최초로 우주에 간 개 이름이었네요. 우주 개발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 경쟁하듯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또 이 책에 나오는 벨카 역시 우주견으로서 라이카에 이어 우주로 보내진 개 이름이네요. 물론 책의 앞부분에도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둘의 운명은 서로 정반대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의 이름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뭔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이야기할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아닌 우주를 이야기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밤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이 책에서 라이카와 벨카를 통해 보여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세계 어딘가에 존재하는 수많은 라이카와 벨카를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당연히 동물 실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주 개발을 위해 인간들은 실험에서 인간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를 걱정하며 인간 대신 동물을 보내어 실험을 해보았으니까요. 인간을 위한 동물들의 희생은 정당한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라이카는 실제로 최초로 우주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고 벨카는 무사히 돌아왔죠. 이 둘의 입장 그리고 그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우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지금 우리가 올려다보며 그저 마음 편해지고 아름다운 곳으로 보였을까요. 아마도 저라면 공포에 질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다시는 나아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보였을 수도 있고요. 

 

저자는 어떻게 우주와 라이카 그리고 벨카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생각을 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그것도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설정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개가 아닌 인간이라는 설정 말이죠. 우리가 우주 개발에만 혈안이 되어 정작 놓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저자가 건드려준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자신을 찾아 나아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소설인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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