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수학 질문 수업

하브루타 수학 질문수업 - 수학, 풀지 말고 떠들어 봐!
양경윤.김수진.곽초롱 지음 / 비비투(VIVI2) / 2023년 11월

하브루타라고 하면 수학이 아닌 국어나 사회, 도덕 등의 과목들이 먼저 떠오르는데 수학을 하브루타로 한다고 하니 어딘지 모르게 생소하게 느껴지면서도 내용이 너무 너무 궁금해지더라고요. 

짝과 대화를 하면서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하는거지란 궁금증에 다른 교과처럼 하는 건지 아님 수학 교과만의 다른 특성이 반영되는 것인지 긍금했습니다. 책을 펼쳐들자마자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궁금한 내용들 투성이였습니다.

우선 수학 교과서를 단원 전체를 읽는다는 것이 굉장히 생소하더라고요. 저의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더라도 선생님께서 몇 번 문제를 읽어보라고는 하셨어도 국어 교과서를 읽듯이 소리내어 읽으라고 하셨던 기억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짝과 함께 교과서에서 질문을 마음껏 만드는 활동도 처음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다른 교과와 다르게 수학에서는 어떤 질문을 할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냥 단순히 수학 문제를 내는건 아닌지 싶은 생각이 저 역시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짝과 질문을 만들면서 그 수업에서 꼭 배워야할 중요한 부분들을 찾아 나간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러한 것은 수학이 다른 교과와 마찬가지로 하브루타로 얼마든지 수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들렸던 것 같습니다.

하브루타 수업이라고 하면 주어진 짝과 질문을 만들고 답하는 활동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다양하게 짝을 바꿔주는 방법이 나와 있더라고요. 짝과 하는 활동인만큼 어쩌면 다양한 짝과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짝이동 활동이 수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책 맨 뒷부분에 나와 있는 게임들 역시 처음 들어보는 방법이라 그런지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인어공주 놀이를 통해서 나와 내 짝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좋은 질문들을 다른 친구들은 무얼 찾았는지 살펴보는 놀이네요. 수학 수업에서 대칭과 규칙 같은 단원에서 활용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이외에도 손병호 게임을 활용한 방법이라든지 다양한 방법들이 수학 수업에 재미를 더해주겠구나 싶네요.

책 속에 나와 있는 다양한 방법들은 실제로 수학 교사들이 수업을 할 때 활용하기 좋게 상세히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여러명이거나 아니면 부모와 함께 하브루타를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주로 선생님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