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라, 가난한 세계 - '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떻게 고쳐 나갈까?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1
구정은.이지선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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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떻게 고쳐나갈까란 물음을 보니 더욱 더 뭔가 와닿는 것 같습니다. 흔히 운동장이라고하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곳이 기울어져 있다니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아이들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한쪽만 평평하고 한쪽은 기울어진 것이 아니라 운동장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어느 하나도 괜찮은 곳이 없다는 것이고 이는 불평등이 왜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지구촌에는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흔히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지금은 다른 나라들을 오히려 도와주는 나라가 되었다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가난에서 벗어난 것이 따지고 보면 우리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나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남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십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책인 만큼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알찬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음은 물론이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읽어보기’ 부분에서는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다른 나라의 실정들을 잘 소개해주고 있더라고요. 어른들이 함께 보기에도 너무 괜찮은 책이여서 자녀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 여러가지 질병이나 가난 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하며 지구촌이다보니 한 나라에서 발생한 일들이 다른 나라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소말리아와 같은 아프리카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에 기부하던 유럽의 원조 예산이 우크라이나의 난민들로 향하면서 저절로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것들을 보면 세계가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개인 차원에서도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기후 위기 문제를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들이 많았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들이기 때문에 십대들도 책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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