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사랑한 남자 - 삼성전자 반도체 천부장 이야기
박준영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도체하면 우리나라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이야기할 때 많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전 반도체 불모지에서 지금의 위치에 있기까지 누군가의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처음 제목이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라는 것을 보았을 때 다소 뭔가 익숙치 않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반도체를 사랑까지하다니 하는 생각이 먼저 머리를 스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정말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가 맞구나 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이 되기까지 삼성전자의 천기주 부장이 그 중심에 놓여 있었네요. 올해로 35년간 삼성에 몸담았다고 하니 삼성전자 반도체의 이야기에 있어서 만큼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저자는 천기주 부장과 함께 십여년을 삼성에서 근무했기에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었고 그가 일궈낸 반도체 이야기를 옆에서 직접 보았을테니 잘 알고 있으리란 생각이 당연히 드네요.

 

저자는 문화인류학 연구자로서 문화인류학적 시선으로 삼성이라는 기업에 몸담고 있는 천기주 부장이라는 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임원이 되는 과정과 조금 다른 특별한 경우로 임원이 되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지인들을 통해서라도 삼성이라는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심심찮게 들을 수 있고 저 뿐만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는 마찬가지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직장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다보면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어려움이나 때로는 회의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저자 역시 이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해 내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한 사람으로서의 천 부장의 이야기를 접하다보니 마치 우리 모두의 모습과 어딘지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울러 삼성 반도체란 말은 많이 사용하면서도 제대로 반도체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 책을 통해 그러한 부분들도 접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곁에서 지켜본 사람을 인류학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흥미롭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