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 만하다
나혜옥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순간 점점 나이를 먹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젊었을 때를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도 많이 들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보다 더 나이를 먹어갈 모습에 미리부터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나이에 대한 생각들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예순에도 꿈을 꾸기에 늦지 않았다는 글을 읽으면서 아직 쉰도 되지 않았으니 충분한 시간들이 주어져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 시간들을 잘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하더라고요.

 

살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지 않으면 왜 이런 일이 나에게만 생기는지 후회하고 원망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치매가 걸린 엄마와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에게나 시련은 주어지는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는지의 차이만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어도 이를 잘 극복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분명 삶에서 배울 자세들이 있더라고요.

 

책에서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은 바로 ‘절박함은 두려움을 이긴다’는 말이었습니다. 좀 더 내 삶에서 절박함을 찾고 이를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는데 절박함을 통해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삶의 주인은 역시 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을 다시 느낍니다. 나를 통해 가정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행운 역시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니 긍정적인 나를 통해 이런 변화들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가족 이야기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게 와닿았습니다. 병약해져 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는 자녀의 입장이 너무나도 공감이 가더라고요. 특히 어머니에게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들을 하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살면서 잘못한 것들을 용서해달라고 한 말도 마음이 아팠지만 아버지가 당신은 잘못한 일이 없다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오랫동안 저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가족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이 모습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자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느낄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나 자신의 역할과 나의 삶을 소중히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