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기획법 - 유쾌한 혁명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획자의 인사이트
오구니 시로 지음, 김윤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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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신선한 소재의 책을 접했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뭔지 모를 그림들이 먼저 나와서 그림들을 찬찬히 하나씩 살펴보았습니다. 이건 뭘까를 한참을 들여다보며 생각을 하고 c를 없앤 것이 의미하는 뭘까 궁금증도 가져보았습니다. 뒷 페이지 그림에서는 일본의 가족탕을 그린 건가보다 했는데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었습니다.

 

아무튼 앞에서 그림을 먼저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일을 했던 저자는 단순히 방송을 통해 그냥 시청률을 높이거나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송을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죠. 

 

그렇지만 방송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일을 했을 때는 시청률도 좋지 않았고 사람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관심을 가지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색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을 하고 있는데 저자는 그것을 바람이 아닌 해님을 통해 이끌어내는 방법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왜 전달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상사의 말이 저자에게는 하나의 자극이 된 듯합니다. 아무튼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많이 존재하는 식당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식당에 대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한 듯 한데 치매 어르신들이 홀 스태프가 되어 주문과 다른 음식들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하는 설정이 뭔가 치매 어르신들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에 대해 좀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속에서도 저자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들이 많은데 저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장난으로 보이지도 않고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방식으로 이러한 문제들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저자의 프로젝트들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인 만큼 좀 더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부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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