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에 관해 말하지 않는 것들
오브리 고든 지음, 장한라 옮김 / 동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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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책 제목만 보고는 살을 제대로 빼는 방법이라든지 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룬 책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책을 몇 장 다 넘기기도 전에 저 역시도 굉장한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시중에 넘쳐나는 수많은 다이어트 책을 보면서 다이어트를 왜 해야하는지 그냥 나 답게 살 수는 없는지와 같은 생각들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살 때문에 늘 시달려왔던 이야기들이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끔찍하게 다가왔을지 짐작하고도 남겠습니다. 혐오의 눈빛과 말투 등으로 다가오니 이런 시선을 늘상 느끼면서 돌아다닌다는 것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있는 그대로 자신은 물론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습니다. 사실 우리도 뚱뚱한 사람을 보거나 조금이라도 살이 찌면 건강을 염려해 준다는 핑계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끼는 것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길거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 일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미국은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그런지 저자가 상처를 입었을 날들이 많았던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어느 순간 우리는 살이 찌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들을 가지고 생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살이 찌니 당장 가장 힘든 것은 나인데 주변에서 주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그동안 살과 관련해서 갖고 있던 잘못된 생각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눈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어떤 인식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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