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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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대한 내 마음을 정확히 짚어낸 것 같아서 책을 읽으면서 찔리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도 고전이라고 하면 꼭 읽어내야지만 하는 것, 어쩌면 숙제같은 것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겠지만 고전은 꼭 읽어야만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도 많은 고전들을 집어 들었다가 시간만 너무 많이 허비하다 결국 다시 책장으로 살포시 넣어둔 책들도 있고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고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렇다고 의무감에 무조건 읽어야지란 생각은 아니고 읽고 싶어졌다는 말이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벌써 10여년전에 읽었던 책이라 내용도 가물가물했던 책도 저자가 이 곳에서 다시 이야기를 해주니 잊고 있었지만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책도 이곳에서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가 왜 고전을 잘 읽어내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는데 명쾌한 답이 좋았습니다. 과거에 귀족들이나 일반 시민들은 놀거리가 풍족하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의 우리보다 책을 보며 무료한 시간들을 보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당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찌보면 그 시대상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에요. 이 말을 듣고 보니 나만 고전을 어려워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고전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자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더라고요.


고전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굉장히 편안한 문체로 저자가 느낀대로 표현해주고 있다는 부분이 다른 고전 작품과 관련된 책과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그냥 내가 읽고 느낀대로 생각해도 되는 것이 고전이라는 생각이 드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당시의 시대상을 알면 고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니까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서도 조금 더 관심도 가고 더 알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요. 요즘 한 동안 소홀했던 고전 읽기에 대해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이제는 좀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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