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다는 것 - 삶에 사람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진솔한 위로, 5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투에고 지음 / 로즈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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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다는 말을 들으면 두 가지로 크게 생각이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에 무뎌져서 더 이상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게 되고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 살아가는 그런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반면에 다른 의미로 본다면 무언가 예민하고 까칠했던 내 삶의 태도와 분위기 같은 것들이 이제는 무뎌져서 웬만한 것들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그런 긍정적인 부분들도 생각나네요. 

 

내가 무너지고 나서야 내 자신이 강하지 않으면 다른 누구든 그 무엇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 글을 읽으면서 특히 나에 대해서는 무뎌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우리 삶에 대해 편안하게 사색하듯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피곤하고 지친 일상 속에서 빡빡한 글씨로 가득 찬 책이 아닌 편안한 책을 읽고 싶은데 그럴 때 딱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들도 글이지만 책 속 곳곳에 들어 있는 사진을 보는 것이 뭔가 차분히 삶에 대해 여유를 갖고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특별한 사진이랄 것도 없어도 그냥 우리 일상에서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사진 한 컷임에도 많은 의미들을 독자의 시선에 따라 담아 낼 수 있다는 것이 좋네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무뎌짐에 제가 위에서 밝힌 두 가지 의미의 무뎌짐 중 후자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나를 내려놓고 편안해질 수 있는 무뎌짐이란 것이죠. 그리고 빡빡한 우리 삶에서 어떤 부분에서는 무뎌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도 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치고 힘든 우리 일상에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글귀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든든한 위로가 되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삶도 오늘부터라도 무뎌질 수 있는 부분들 그리고 무뎌져야 하는 부분들을 잘 찾아서 무뎌짐을 통해 오히려 더 행복하게 나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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