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에서 삶을 본다 - 국제시장 노점에서 대한제강으로, 오완수 회장의 인생 이야기
오완수 지음 / 아템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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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출간되고 있는 책 중의 하나가 바로 기업을 일궈온 기업가들의 정신과 노하우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책들의 대부분은 기업가들의 정신이 그대로 들어있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고 그런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의 귀감이 될만한 곳들이더라고요. 

 

이 책은 오완수 회장의 자서전이라고 되어 있는데 저자가 살아 있을 때 정리한 글을 아들이 세상 밖으로 내놓은 것이네요. 아버지의 삶의 기록들을 다른 이들의 귀감이 될 수 있을 거라면서 출간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 아들이 아버지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자신의 아버지로서의 삶이 아닌 한 기업인으로서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더 그렇게 느꼈습니다.

 

대한제강이라는 철강 회사를 일군 저자의 이야기는 부산의 국제시장부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큰 기업이 아니었고 어떻게 성장을 이루어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일단 형제들이 열명이나 되는데 그 중에서도 장남으로 태어난 저자가 얼마나 삶의 무게를 많이 느꼈을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을 본인이 부양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회사를 꾸려나감에 있어서도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철강회사 이야기라서 그런지 우리 인생의 모습을 철에 비유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튼튼한 쇠라도 멈추면 녹이 슨다는 말을 들으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방심하거나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겸손하게 나아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쇠는 백 번의 담글질로 만들어진다는 말을 들으니 장수 기업은 그냥 편법으로 되는 일이 없구나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아무튼 기업가의 정신을 배우며 이런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많이 들고 제발 CEO들이 이런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많은 다른 기업들의 귀감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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