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악보
윤동하 지음 / 윤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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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악보라는 제목만 보고 철학과 음악의 만남인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삶을 우리가 연주한다 또는 노래한다는 느낌이었답니다. 나의 삶을 음악에 빗대어 놓고 생각해보면 내 삶을 잘 연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 중에 기본이 바로 악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 손에 자주 들려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악보더라고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든지 간에 말이죠. 철학자의 악보에는 어떤 것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 삶에 대한 통찰이 들어 있었습니다. 인간은 늘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아직 죽음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는군요.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사유하는 것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죠. 삶을 좀 더 치열하게 사유하면서 사는 것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뭔가 아이러니한 이야기지만 그럼으로 인해 죽음을 더 이상 피하고 싶은 두려움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죠.

 

철학에서 사유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책을 읽으면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철학이 없는 삶은 사유가 없는 삶이기에 나 자신을 온전히 찾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예전에는 철학이라는 말을 딱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어렵다라는 말이 먼저 머리에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철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내 삶을 가꿔 나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드니 그냥 삶 자체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죽음 뿐만아니라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고단한 일인가’라는 글귀가 눈을 사로잡네요.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왜 고단한지 그리고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을 내가 연주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악보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철학을 하나의 재료로 이용하여 좀 더 풍성한 나의 삶이 될 수 있도록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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