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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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감이 너무나도 예뻐서 책을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지만 예쁜 것이 아니라 예쁜 찻잔과 수저, 와인 등 핑크 색이 눈길을 사로 잡네요. 무슨 요리책인가 아니면 소품이 나와 있는 책인가 싶을 만큼 말이죠. 

 

사실 저는 요리에는 관심이 없지만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요리에는 소질이 없지만 아기자기한 찻잔이나 주방용품들을 고르고 구매하는 일들을 너무 사랑합니다. 그리고 레시피를 보는 것도 좋아하죠. 

 

이 책은 소설이긴 하지만 일라이저라는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답니다. 어떻게 시를 쓰고 싶어했다가 요리책을 쓰게 되었는지 하지만 시나 요리나 전부 다 우리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이상할 것도 없네요. 

 

요리와 관련된 두 여자의 우정과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웠고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이야기라고 하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요리책들이 이렇게 시작이 되었나 싶어서 새롭게 느껴집니다. 

 

요즘에는 요리를 할 때 유튜브나 인터넷을 활용해서 레시피를 많이 검색하기 때문에 확실히 예전에 비해 요리책을 덜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예전부터 사모은 요리책들이 꽤 많이 있네요. 요리책으로 레시피를 살펴보는 것은 종이책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을 보니 어디 노트나 수첩에라도 한 페이지씩 메뉴 하나를 정해서 가장 내 입맛에 맞는 최상의 레시피를 기록하여 모아 놓고 싶은 생각이 마구 마구 듭니다.

 

아무래도 음식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음식이 주는 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많이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 그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데 음식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함께 먹으면서 마음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음식과 우정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진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요리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는 무슨 말인지 책을 다 읽고 나니까 더 공감이 됩니다. 아무튼 영국 주방을 일라이저를 통해 살짝 들여다본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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