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기타 - 딩가딩가 기타 치며 인생을 건너는 법 날마다 시리즈
김철연 지음 / 싱긋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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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타를 전혀 치지 못하지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문득문득 들었었고 지금도 가끔은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뭔가 주변에 기타를 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낭만적이고 나도 한 곡 연주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오롯이 음악에만 빠져 살기는 힘든 법인가 봅니다. 저자는 산다라박 기타 선생님으로 오디션 출연까지 했었던 분이네요. 이 책을 읽지 않고 처음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봤다면 아마도 이렇게 고단한 삶을 살았던 적도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할 뻔 했답니다.

 

특히 창문 없는 방에서 학생들에게 레슨을 했었던 이야기를 들으면 저까지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숨도 잘 안 쉬어지고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시절 수강생들 마저 하나둘 레슨을 그만두는 상황이 되고 자신의 몸이 좋지 않다고 느꼈을때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레슨을 많이 하면 기타를 마음껏 연주할 시간이 없고 또 다른 한편으로 기타를 마음껏 연주하다보면 금전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내내 걸립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할텐데 그들 중 대다수가 이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드네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삶은 나와는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전혀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없는 삶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많은 부분들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기타 연주법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저이지만 기타를 조금이라도 배워보신 분들이라면 한동안 기타를 들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 당장 기타를 들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아직 제대로 도전해 본 적이 없기에 선뜻 기타를 들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좋은 기타 선생님이 계시다면 기꺼이 기타를 들어볼 의향은 충분히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의 힘듦도 기타 연주의 도전을 통해 극복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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