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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운동장 -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권리를 논하다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7
Zephyrus 지음 / 스리체어스 / 2023년 2월
평점 :
도쿄 올림픽에서 트랜스 젠더 선수가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그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넘겼던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서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트랜스 젠더가 전환한 성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과연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러고보면 스포츠 만큼이나 생물학적 성으로 구분하여 이루어지는 것도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은 저 역시도 남녀는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따로 구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트랜스 젠더는 그렇다면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경기에 다 참여할 수 없는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트랜스 젠더들의 스포츠 참여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이들에 대한 논의는 꼭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4년 올림픽에 트랜스 젠더 선수가 참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규정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해당 선수들은 지금 어떤 마음으로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을지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드네요.
누군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 하고 함께 논의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공유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추후에 논의하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넘어가다가는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기회를 빼앗기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점이 곧 불공정은 아니다’라는 말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었던 것 같고요.
저 역시도 스포츠 분야에서 트랜스 젠더 선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아무튼 새로운 논의가 필요함은 분명해보이고 어느 누구도 트랜스 젠더라는 이유만으로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을 그냥 단순히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바라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