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인간혐오자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5
몰리에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리즈는 우선 크기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다가 지금가지 나왔던 시리즈들을 보면 두께도 비교적 얇은 편이여서 가방에 쏙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이 시리즈를 통해 만나다가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의 작가인 몰리에르가 쓴 타르튀프라는 작품이었답니다. 색다른 작품이라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을 때와 달리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인간 혐오자’라는 제목의 이 책은 타르튀프라는 작품과 마찬가지로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네요. 종교계의 반발이 있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이번 책 역시도 이 시리즈에 걸맞게 인물관계도가 나와 있어서 책을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물론 이 책이 내세우고 있는 주석 없이도 술술 읽히는 책이라는 점도 어려운 고전들을 접할때 쉽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 좋은 것 같습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오늘날에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책을 읽으면서도 공감이 너무나도 많이 됩니다. 선과 악에 대한 부분도 인간의 본성과 함께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인공 알세스트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잘 짐작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은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와도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위선으로 가득찬 세상을 우리 역시도 우리 사회를 통해서 보게 되기도 하니까요.

 

시대는 다르지만 이렇게 시대를 초월하여 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고전을 읽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전은 다소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면 이 시리즈를 통해서 주석을 따로 읽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내용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네요. 

 

아울러 이 책은 희극으로 되어 있어서 대본을 읽는 것처럼 편한 대화체들을 접하다보니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과 같은 생생함으로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 역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