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양세화 지음 / 델피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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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보통은 감정이라고만 하거나 감정 뒤에 어떤 문장이 더 올 것만 같은데 감정적이라는 뭔가 끝나지 않은 것만 같은 제목이 저에게는 먼저 와닿았습니다. 감정과 관련된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냈을지 책을 읽기전부터 알 수 없는 기대가 되더라고요.  

 

책의 표지 그림도 뭔가 저에게는 편안한 풍경을 선사하는듯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표지의 그림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감정을 다친 사림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또 그 모습이 때로는 나인 것 같아서 감정이입이 쉽게 되더라고요. 

 

책 속에서는 ‘감정적’으로 통하는 세계는 낯설면서도 가끔은 나에게도 필요한 세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을 비워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세계는 도대체 어떤 세계일까요. 감정을 잃어버린 도담이가 들어간 낯선 세계인 ‘감정적’이라는 곳을 통해 책을 읽으면서 저의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너무 솔직하게 때로는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마치 감정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가 아니라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요. 

 

감정이 비어있어야지만 ‘감정적’이라는 세계로 들어간다는 의미가 어떤 것일까 많이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도담이의 감정 세계를 따라 나의 감정을 생각해 보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서도 여러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독특한 소재이면서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의 감정들에 대해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은 자신의 것이고 이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 역시도 자신이라는 것을 저 역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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